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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MyFamily_

아빠의 네번째 생신_

늘 가족들과 함께 했던 그 길.. 혼자 아빠와 만나고 싶었던 간절함..
내 베스트 프랜이었던 사랑하는 울 아빠의 네번째 하늘나라 생신.. 슬픔과 비통함 보다는 하늘아버지와 함께 하늘나라에서 행복해 하고 계실 아빠를 생각하며 아빠의 하늘나라 생신에는 기쁜 마음으로 아빠를 만나겠노라고 다짐한게 벌써 4년이 지났습니다.
이땅에 살면서 긴 세월 투병하며 지냈던 생활들을 떠올리면.. 비록 아빠가 너무 보고싶고 아빠의 품이 너무나도 그립지만 그곳에서 맘껏 걷고 뛰실 수 있을 아빠를 떠올리면.. 이겨낼만한 그리움 같습니다.
언제나 아빠에게 갈때는 가족들과 함께 였었습니다. 근데 아무리 가족이어도 아빠와 나만의 비밀.. 은 여전히 만들고 싶었나 봅니다. 어릴적부터 아빠와 나는 늘 우리만의 비밀을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만났던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도 아빠와 나의 비밀 이야기 중에 하나였습니다. 아빠와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고 살았었는데 이제는 전처럼 이야기를 할 수 없어서 많이 슬프고 외로운 것 같아요.
4년 동안이나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많은 이야기들을 아빠와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사진속의 아빠는 웃어주기도 하시고 때론 근심어린 눈빛으로 나를 안아주시기도 합니다.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싶다는 마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나이가 먹어도.. 아빠는 역시 아빠인가 봅니다. 아빠가 너무너무 보고싶은 날.. 아빠를 위해서 저녁상을 차립니다. 제사를 모시지 않고 예배를 드리는 우리집에서는 좀처럼 기일이라도 슬퍼하는 모습은 보기 어렵습니다. 사무치도록 그립지요.. 코끝이 찡해지지만 꾹 눌러 참는 눈물은 몰래 몰래 삼켜 버립니다. 슬픔대신 아빠의 생신축하로 대신하는 아빠의 기일.. 그날을 하늘나라 생일축하로 대신하는 것은 아빠가 그곳에서 마음껏 걷고 뛰실 수 있게 된 날이기 때문입니다.

하늘나라에서 네번째 맞은 아빠의 생신상은 스테이크 입니다. 아빠가 참 좋아하셨을거예요..
아빠가 살아계시는 이땅의 모든 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
오늘도 아빠의 따뜻한 손 꼭 잡고 한바탕 아빠와 수다가 떨고 싶습니다..


아........ 빼먹을뻔 했어요..
벌써 12월 이예요..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기에도 너무 좋은 12월.. 따뜻하고 행복한 12월 모두들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올 12월이 저에게 아주.. 특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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