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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그립다_

@Toledo_


그립다.
그립다.
그립다.
아무리 그립다 말 한들, 그곳에 나는 갈 수 없다. 적어도 지금 당장은_
그러니 채념하고 마음 추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설레는 마음, 혹은 두려운 마음 이겠거니 하고 생각한다. 긴 호흡은 들이마시며 잠시 쪼그라들었던 심장에 1%의 여유를 선사한다.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것은 감사한 일이 아니더냐.

수고스러웠지만 길다면 긴, 혹은 짧다면 너무나도 짧은 수고스러움을 기꺼이 이행했으므로, 나는 내일이라는 날을 감사함으로 마주하겠다.
침착하게 진심을 담아 토해내면 되는 것이다.


여행은, 사람을 미치광이로 만든다. 그것을 또 다시 느끼는 순간이다. 공기가 차가워 질수록 뜨거웠던 그 순간이 자꾸만 스믈스믈 기어 올라온다. 기억 저편에 숨었던 녀석들은 그렇게 하나둘씩 헤짚고 올라와 괜시리 마음만 일렁거리게 만든다. 고맙고도 얄밉다.
한 석달쯤 미치게 일만 하고 프로젝트 하나 씩 마무리 하고 그리고 한 열흘씩 훌쩍 일상을 떠나 보내는 삶을 꾸준히 살아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괜한 욕심을 내본다.
산다는 것이 허망하다면 허망할게고, 더없이 익사이팅한 거라고 한다면 또 그런거다.
그러니 내가 선택하면 그만인 것이다. 올해도 이제 두달이 겨우 남았다. 다음주 일정을 끝내고 나면 금새 한해의 마지막 달을 맞이할 채비를 해야할터이다. 그러니 조금더 힘을 내자. 조금더 힘을 내고 활짝 웃어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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