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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MyFamily_

Wedding_ 사랑하는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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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곱살도 기억의 전부가 남아 있지 않은데..

세살적 예남이에 대한 기억이 그 기억의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이제는 수염도 자라도 근육도 자라고 키도 자라,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 동생.

그런 동생이 여전히 그 어릴적 꼬꼬맹이 남동생으로 바라보는 누나의 마음이 오늘은 더 짠하다.

 

내가 형 이었음..

울 예남이가 조금은 덜 외로웠을 텐데..

많은 이야기들을 더 나눴을 수도 있었을테고,

혼자 힘들고 외로웠던 순간에,

조금은 힘이 되기도 했을지도 모르는데..

 

다른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서,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충분히 공감해 주지도 못해서,

늘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대한민국 가장의 고통에 늘 안스러운 나인데,

그런 가장이 되는 동생.

좋은 짝 만나서 더 행복할테지만,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게될 동생의 그 길이 마음도 아리다.

 

내일..

벌써.. 내일이다.

이제 내일이면,

사랑하는 예남이가 결혼을 하고 이제 나의 관심을 한줄기 정도는 더 끊어내야할..

 

예남아.

네 이름만 불러도 눈이 그렁거리는 누나는,

참 너에게 강한 누나로 남으려고 애썼던 것 같아.

그건, 네게 형의 몫까지 해주고 싶었던 내 욕심인지도 모르겠다.

늘 자랑스러웠던 내 동생,

좋은 남편으로, 좋은 아들로, 좋은 사위로, 그리고 좋은 동생으로 그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누나가 했던 말..

힘든 어떤 날에 기억했음 좋겠다.

언젠가 힘들때면 누나에게 꼭 얘기 해 달라고..

혼자 그 짐 짊어지지 말고 얘기라도 꼭 하라고 했던 말..

네가 결혼을 하고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가장이 되어 아이의 아빠가 되어도,

누나는 늘 네 누나야.

사랑한다.

 

좋은 날 앞두고.. 누나는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다.

늘 주책바가지잖니~

 

아빠 대신 남자어른의 사랑을 사랑을 다시 받게 되어서 참 기뻐..

장인어른께 아빠 사랑 두배로 꼭 받아!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동생 결혼 앞두고..

아빠가 너무나도 보고싶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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