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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빈말, 텅텅빈 말, 몽땅 거짓말

 

 

시간은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것 같다.

 

나는 야구를 좋아한다.

3번의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삼진아웃은 제법 괜찮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한번, 두번은... 그래 참고 넘어갈 수도, 뭔가 이유가 있을테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일테니.

하지만 그 횟수가 거듭해 지면 그건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조금 화가 올라오기 시작하는 것 같다.

무슨 시한 폭탄을 쥐고 있는 느낌이랄까..!?

 

말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걸까?

말에는 무게라는 것이 있다.

말의 밀도는 상상 이상으로 높다.

말은 마음과 생각을 담아내는 하나의 도구이기에,

말에는 생각보다 큰 무게감이 실리기 마련이다.

말, 그렇기에 말에는 힘이 있는 것이다.

말을 허투로 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은 그것이 나의 모습을 대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헛소리가 아니었더라도 행동이 따라주지 않는 말은 결과적으로는 빈수레일 뿐이다.

어떤 모양으로 말을 꺼냈든지,

행동하지 않는 믿음이 아무것도 아니듯,

행동하지 않는 말은 텅빈 메아리, 헛소리가 될 뿐이다.

다. 거짓말 같다. 적어도 지금은. 몽땅 거짓말 같다.

 

한편으로는 참 안타깝고 안스럽기도 하다.

 

실망, 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더 복잡 미묘한 뭔가 찝찝한 느낌들이 스며든다.

정말 별로다.

 

아무래도

나를 바보로 알거나

아니면 천사로 알거나

아니면 무감정의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러다 사고라도 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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