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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WorkDiary_

일상에 감사

커다란 변화를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분주함을 겸허하게 받아드리며 다시금 조금 더 분주함에 익숙해 지기로 한다.
이른 새벽 오랜만에 현장에 나와 현장에서 진행 되는 일들을 체크하고 컴퓨터를 켜 다음주에 있을 중요 행사 스케줄과 체크 리스트를 작성한다.
체제의 변화라고 해 봐야, 이전에도 이와 별 다를 바 없는 일상이었으나 괜히 더 분주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심리적인 문제일 것이다.
회사의 성격상 오늘 벌어야 내일을 먹고 사는, 만나와 메추라기의 인생임에도 10년간 걸어온 것을 보면 나는 일상이 은혜의 삶인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다음주까지 일정이 꽉 차 있고 이후로 일정이 없다고 걱정했는데, 이래 저래 연락들이 이어지고, 무언가 어디선가 나는 알지 못하지만 누군가가 말 없이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게 될 때. 힘을 얻고 위로도 얻고 또 외로움이 덜어진다.

일을 하면서 다양한 상황과 사람을 마주하게 되는데,
일이라는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결국 모든 것은 사람. 관계로 귀결되는 것 같다.
내어줌. 양보가 그 것을 알아채는 사람에게는 고마움일 수 있고 배려일 수 있겠으나, 당연함으로 받아드리는 사람에게는 굳이 없어도 될 배려가 괜한 토라짐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왕왕있다. 어쩌면 이것은 나의 오지랍이겠지..

그럼에도 내 것을 내어줌이 아깝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상대방도 나에게 내어줌에 인색하지 않은 사람이다.
이런 경우 서로 그것을 느끼고 알기에 서로의 배려에 감사해 하고 관계에 감사한다.
어쩌면 내가 지금껏 버틸 수 있었던 힘이 아니었을까.. 싶다.

오늘따라 더 추운 날씨, 
함께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 덕분에 춥고, 또 열악한 환경속에서 업무를 동시에 봐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저 감사하다.
내일을 알 수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나 이지만,
다음주 까지는 정신 없을 일정을 하나하나 잘 정리하며 그 다음을 기대해야지..

오늘도 이 모든 것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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