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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OneWa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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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_ 조금만 천천히... 더디게... 조금만 더 게으르게 그렇게 지나가 주면 좋겠다. 걸었던 그 길... 다시한번 더 만날 수 있게... 짧았던 그 거리를 다시 걸으며, 이어폰을 끼고... 읊조렸던 기도에 말씀하시는 주님과 다시 걷는 길... 못내 안타까운 봄의 향연을 그렇게 보낼 수가 없어서... 비가 그친 밤 거리를 거닐어 본다. 골목 골목... 은은한 가로수에 더욱 찬란해 지는 봄날의 꽃잎들이 몹시도 아름답다. 여름말고는 좀처럼 돌아보지 않던 계절... 봄... 너무도 짧아, 너무도 안타까운 봄... 잠시만, 잠시만 그대로 멈춰줘 있어주면 좋겠다... 아주 잠시만...
담쟁이덩쿨같은 인생 누구에게나 기회는 오기마련이다.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이 기회인 것을 알아챌줄 아는 눈을 가졌느냐가 관건이다. 그 기회는 살면서 두번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일 수도 있다. 인생의 점일 뿐인 오늘의 선택 하나가 인생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고리라는 것을 잊지말기... 고흐의 인생은 짠하고 안타까울때가 너무 많다. 테오라도 있어 얼마나 다행인가 싶지만, 그 인생은 몹시도 외로웠던건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담쟁이를 거론하며 적어낸 이 짧은 고흐의 흔적은 고흐의 인생을, 그리고 우리의 삶을 너무나도 잘 담아내고 있다. 빛이 비치는 그 방향을 따라 매끈하든 두둘거리든 이끼가 끼었든 갈라졌든 그저 방향에 따라 성실하게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덩쿨처럼, 하나님께서 내게 비춰주시는 그 빛을 따라... 그저 성실하게 ..
40일의 특별한 만남 겁내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지는 것... 그런게 있다. 언젠가의 오랜 기억속에 나에게는 끝도 없는 두려움이 속에 나를 가두고 살아가던 때가 있었다. 그런가 하면 겁도 없이 덤벼지는 그런 것도 있다. 내겐 40일 금식 기도가 그랬다. 2월 2일에 시작한 40일의 약속의 시간, 그렇게 주님을 만났던 진한 40일... 새벽예배와 저녁금식, 그리고 저녁예배. 그렇게 하나님과 특별하게 만났던 시간들... 4가지의 큰 기도 제목을 붙잡고 매일 특별하게 만났던 그 시간... "예나야... 40일 동안 정말 나를 만나러 오겠다고? 정말이야?" "네 주님... 그럴게요..." "예나야 정말 괜찮겠니?" "네 주님..." "그래... 40일 동안 나는 널 기다릴거야. 매일 아침 그 시간, 그 자리에서 널 기다릴게..." 그..
40일 중 20일... 오늘은 -19일째... 열심히 달려왔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나님을 기대하며 걸어온 시간. 하나님께서 깨우시고, 하나님께서 끌어주시고, 하나님께서 잡아주시는 주님의 손길, 하나님께 감사하다. 이제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며, 시간이 채워질 때 하나님은 나에게 넘치는 복을 부어주실 것을 알기에, 하나님께서 내게 영적 근육을 붙여주시고, 말씀따라 살아가게 하시는 아버지의 사랑. 아버지, 마지막까지 함께 걸어주세요. 제 손 꼭 붙잡아 주세요. 믿음으로 살기 시작할때 하나님이 1. 하나님을 경험하게 된다. 2. 하나님을 경험할 때 그때 비로서 자라는 믿음이 참 믿음이다. 3. 이때 믿음은 하나님을 완전히 신뢰하게 만든다. 4. 하나님이 이런 나를 쓰신다.
내려놓음_ 무언가를 하려들지 말기.다 내려놓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고 기다리기.아버지의 마음에 마음쏟기.아버지의 음성에 귀 기울이기.아버지께서 열어주시는 길 따라 걷기.그렇게.믿음으로 기대하며 기도하며 기다리기.아버지의 뜻이 어디에 있든.감사함으로 고백하기. 무엇보다...그 어떤 것보다 주님이 우선임을 잊지 않기.
기다림 기도와 말씀, 주시는 마음... 동일한 메세지. 「기다림」 이동진 작가의 의 글귀가 눈에 또 다시 들어온다. 엄밀히 말하면 칼하인츠A. 가이슬러의 이라는 글에서 발췌된 이동진 작가의 흔적이라도 하겠다. 기다림. 나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마음... 진정으로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기대했기에 기도했다면, 하나님이 하시길 기다리기... 책 속의 흔적이 여느때와 다르게 다가온다. 어제 LTC 모임에서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다시한번 기다림에 대한 메세지를 주신다. 감사해요 하나님... 레만Remann에 의하면 기다림은 "행복의 느낌 중에서 가장 존중받지 못하는 느낌이다.(...) 인간이 진정 기다리는 것 때문에 불행해 졌다면 오래전에 기다림을 그만두었을 것이다." 기다림이란 어떤 경우에도, 강제적으로 행동을 포기하는 ..
미처 몰랐던... 신기하지... 캡쳐해뒀던 기록이 오랜 사진첩 안에 들어있더라. 이젠 알 것 같다. 그리고 고맙구나... 네가 날 두고 떠나준게, 나를 붙잡지 않아준게, 몹시도 고맙구나... 그땐 미처 몰랐던 사실... 무엇하나 버릴 것 없던 너의 기록을 다시 찬찬히 보며, 사각사각 연필을 깍아 눌러 글을 베껴 써 내려가며 생각한다. 이런 마음을 하나님은 보셨던 거구나... 네게서 큰 배움을 얻고, 나는 이제 자유해 진다. 고맙다. 몹시도...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 이제서야 조금씩 아버지의 마음을 알아가는 나에게, 흔적 하나가 몹시도 커다란 진리를 깨닫게 한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기대했기에 기도했다면, 하나님이 하시길 기다리기... 선택에 앞서, 그리고 행동에 앞서... '조급함'과 '평안하지 않음'이 닮은..
느낌_ 오래 만나지 않아도 편안한 사람이 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잔향이 남는 사람이 있다.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대하는 태도와 마음이다. 때론 문자화된 표현으로 애써 드러내지 않아도 드러나는 것이기에 어쩌면 더 깊은 공감으로 나타나는지도 모르겠다. 나란히 앉아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어 공부도 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누며 차 한잔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