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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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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_ 기나긴 한주였다. 아니.. 정말 짧은 한주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있었던 세미나는 정말 재미있었다. 달리는 영어.. 더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음향이라는 녀석이 얼마나 매력적인 녀석인지를 더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래서 많이 피곤했지만 정말로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7시가 넘어가는 시간까지의 세미나, 그리고 7시반부터 10시까지의 대학원 수업.. 하루에 12시간 가량의 공부..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 뇌가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다. 왜.. 왜 나는 일찌감치 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던걸까..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한편으로 감사했다. 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 내게 왔다는 것에 대해서..
정신없지만.. 15일.. # 아침 황금같은 주말 아침일찍 일어나 취재 나갈 채비를 해두고 주말에 있을 시험을 대비해 책을 살짝 펼쳐 보았다. 누가 나보고 영어 잘한대니? 좌절 따위는 나에겐 없어.. 라고 목놓아 부르짓던 나를 정말로 좌절하게 만든건.. 참 세련된 색깔의 표지를 뽐내고 있는 한권의 책.. 주말에 볼 시험을 대비해서 몇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350페이지 가량의 문제집을 다 풀어봐야 한다. 어디 풀어만 봐서 되겠는가.. 틀린 녀석들은 다시 한번 확인에 확인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아.. 근데 문법이라면 치가 떨리도록 안친한데.. ㅠ.ㅠ 결국 문법 아니냔 말이다. 그냥 자신있게 떠들어 대는건 자신 있다. 차라리 인터뷰 시험을 보던가.. 아.. 이 토익을 단 한번도 본적 없는 내가 토익 중급자를 위한 1개월 집..
아프다.. @ Germany 마음이 아픈 목요일 아침이다. 야구가 져서 그런게 아니다.. 그래 아쉽게 실책으로 놓친 한국시리즈 진출도 과히 기분좋은건 아니지만 그정도면 잘해준게 아닌가.. 얼마나 더 바라겠는가.. 밤새.. 이래 저래 뒤척이다가 지친 몸을 일으켜 세우는게 쉽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생겨난 몹쓸 습관.. 새벽 5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깼다가 다시금 잠이 든다. 어제는 새벽무렵까지 뒤척이다가.. 입안에서 웅얼거리는 기도가 결국 목구멍에 걸려버린다. 아무일도 없을거야.. 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기도한다. 벗이 많이 아픈 것 같다. 좀처럼 잔병치례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고작 해봐야 감기 정도 였던 것 같은데.. 갑자기 컨디션이 안좋아 보이더니 급기야 입원을 했다. 그리고 오늘 정밀 검사를 받게 되는 모양..
책_ 이가을 나를 채워줄 책 두권 주문.. 닉부이치치의 허그,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EAT, PRAY, LOVE.. 자주 손에 쥐고 다닐 것 같아서 이쁘게 포장했음.. ^^ Bob McCarthy에게 선물한 앨범.. 본사에는 도착했지만 아직 밥에게 도착했는지는 모르겠다.
20101013_ # 가을이 금방이라도 도망가 버릴까봐서.. 사실은 걱정이란 걸 살짝 했었더랬다.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리면 어쩌나.. 싶은 마음에.. 다행스럽게도.. 용케.. 9월을 잘버텨주고 10월도 중반까지 잘 버텨주고 있어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가득 샘솟는다. 바쁜 일정들 가운데서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 그것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내가 속해있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 가능하면 열정하는 것일테다. 대학원을 쉽게, 아주 만만하게 생각했었고 대충대충이란 말이 통할거라 생각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고 깊은 호흡을 내쉬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 이 가을을 가장 뜨겁게 달궈주는 프로야구.. 우리 두산 곰팅이들이 없었다면 무슨 재미로 이 깊은 가을을 보냈을까....
시월애_ 10월이네요 벌써.. 이맘 때쯤이 되면.. 늘 그렇듯이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10월은 조금은 특별한 느낌을 주는 달 같아요.. 뭐라 딱 꼬집을 수는 없지만 9월과는 또 11월과는 많이 다른 느낌의 10월.. 시월애.. 시월에는 사랑을 해야 하는 것 같다고.. 꼭 그래야만 할 것 같다고, 오래전에 내가 말했던 것 같은데.. ^^ 여전히 나는 이성을 사랑하는 것 외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있는 것 같구나.. ㅋㅋ 하늘이 좀더 깊었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시월답게.. 조금은 더 깊었으면.. 참 힘들었던 8월과 9월이었어요.. 관계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었던 시간이었고, 덕분에 나 자신도 깊이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비록 참 많이 아프고 힘들어 눈물로 보냈던 시간들이었지만요...
비우기_ 내가 지금 고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일까 생각을 한다. 남녀간의 사랑이건 사람과 사람간의 사랑이건.. 어떠한 것이든, 일방적인 것이 있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영혼을 갉아먹는 관계가 존재한다면.. 과감하게 잘라내는 것이 당연하겠지. 아쉬움 때문에.. 끝끝내 잘라내지 못하고 있다가는.. 정말 온 몸이 썩어들어가 모든 것을 다 잃게 될 수도 있겠지.. 그러기 전에.. 잘라 버려야 하는 거겠지..? 그래.. 버려.. 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왜 그렇게도 버리는 것이 안되는 것일까? 정리도 기술이 필요하고 용기가 필요 하다더니, 그말이.. 딱 맞는 모양이다. 용기.. 그 용기가 더 필요하다. # 참 그러고보면.. 너란 사람은 어쩌면 특별..
명절 잘보내세요.. 대명절 한가위네요.. 명절이 되면 가족들이 모일 수 있다는 즐거움과 함께.. 귀경길 교통체증이 동반되는 것 같아요. 오늘 시골에 내려갑니다.. 또 많이 막히겠죠..? 시골에 도착하면 새벽이나 되지 않을까 싶네요. 부디 덜막혔음 좋겠다는 생가 입니다. 명절이지만.. 명절 내 해야할 일이 있어서.. 마음이 그리 홀가분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긴 휴일이 있다는게 마음을 조금은 여유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시간들 가득가득 채우시길 바래요.. 따뜻하고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오가시는 길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