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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내용없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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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대 장정이 막을 내렸다.
짧은 시간을 참으로 길게 채웠던 일주일 이었다.
연말 연초 없이 그렇게 사무실에서 보냈다.

새벽 3시 혹은 4시가 되면 택시를 타고 미끄러지듯 아스팔트 위를 나른다.
너무 빠른 속도에 울렁증이 올라올 지경이다.
지하철로 버스로 1시간 남짓한 거리를 20분도 안되서 끊는다.
20분이 다 뭐야...
훌륭하다.

고요한 도시는 말이 없다.
수많은 아파트의 불은 꺼져있고 가로등만이 간간히 오가는 손님을 맞아 불을 밝히고 있을 뿐이다.
한강은 고운 자태로 얌전히 그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끝없이 물갈이를 하다 이 시간이 되면 물갈이도 없이 그렇게 가만히 앉았는다.

멍한 머리속은 둔탁하다가 순간 하얀해진다.
눈이 감겼다가 한강다리 고공에서 급커브에 놀라 움찔 눈을뜨고 찬란한 물결에 시선을 빼앗긴다.
놀랍다.
아름답다.
이 광경을 못봤다면....
정말 나는 멋진 광경을 보았다.

피곤은 내 몸속을 휘젓고 있다.
그런데도 좀처럼 쉴 여유를 주지 않는다.
괜찮다.

정말 내용없고 주제 없고... 맥도 없다.
아......... 베스킨라빈스가 확 땡긴다.
시리도록 추운 샤벳트가 입안에서 녹아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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