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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20090806_

# 오늘은 어제와는 많이 다르게 하늘이 살짝쿵 뿔난 것 같으다. 저녁무렵부터는 다시 비가 온다는 것 같다. 별루 반갑지는 않다. 한 밤이면 더운 열기가 가라앉고 새벽이면 창문으로 차가운 공기가 방안을 가득 채워 이불을 감아 안게 만든다. 그렇게 변덕스러운건 새벽을 가르는 공기만은 아닌가 보다.

# 어제는 퇴근 무렵 동생하나가 찾아왔다. 5시가 넘은 시간까지 점심도 못먹고 종일 정신없이 돌아다닌 모양이다. 지하로 데려가 일단 밥을 먹이고 사무실에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나눈다. 비지니스는 나'라는 상품을 파는 것이다. 그것이 소히 고수들의 장사이다. 단순한 물건을 파는건.. 찌질한 시절의 마켓이란 생각.. 상품의 가치를 올려야지..

# 녀석이 가고 오랜만에 반가운 문자를 받고 교회 동생을 만나러 갔다. 세종대 엔젤이너스에서 만나 이러저러 이야기를 나눈다. 상큼하고 유쾌한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젊음이 부러워진다. 그 통통튀는 매력에 흠뻑 빠져 버린다. 귀엽다.. 나에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 경기가 많이 안좋긴 한 모양이다. 지난주까지는 정말 토할듯이 일이 밀리더니 이번주에 들어서는 비교적 조용하다. 비교적 널널하고 개인적으로 밀려있던 공부해야 할 것들도 볼 수 있고, 밀려 있던 잔일들도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이런 시간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역시나 어딘가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에서 그 울타리를 혹은 그 패턴을 이탈하는 것은 정말이지 낯설고 쉽지 않은 것 같다. 여전히 나는 바쁜데에 더 익숙한 모양이다.

# 아는 오빠의 블로그에서 짧은 글을 읽었다. 개그맨인 오빠는 잘나가는 잘 알려진 개그맨은 아니지만 그바닥서 통뼈가 굵다보니 인맥이 두텁다. 그런 오빠의 주변에 파리들이 끼는 모양이다. 그런 오빠의 인맥을 이용하기위해서 접근하는.. 참.. 싫어하는 현상중 하나이다. 사람 좋아하는 오빠가 가지치기를 하겠다고 나섰다. 박수를 보낸다. 정말이지 그렇다. 사람이 좋아서 그냥 친구가 되고 싶어서 다가오는 것 얼마든지 환영이지만, 이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접근하는건 노땡쓰~~~  오빠 힘내시고 팍팍 잘라 내세요~ 필요하시면 낫 갈아드릴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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