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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2009.08.12_


# 어제 오늘 비 참 제대로 와 주신다. 그래도 올해에는 비교적 얌전하게 장마를 지난 것 같긴 한데..(응?) 그건 내 생각이라고? 그랬나.. - .-?
비오는날이면 늘 머리 언저리에서 멤도는 몇가지 생각 들이 있는데..
1. 방바닥군과 온몸을(응?)밀착시켜 뒹굴고 싶은 욕망과
2. 출근을 피하는 법을 떠올려보는 것
3. 느른하게 음악 들으며 비오는거 창밖으로 바라보고 커피마시는 여유짱 부리는거
4. 비가 미친듯이 우산을 뚫어재낄양 내리 퍼부어도 우리왕자님(응?) 짜잔 나타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빗방울 하나 닿지 않게 라이드 해주는 상상

4번까지 가면.. 대략 우울해 질 수 있으니 너무 깊이 공상(응?)하지 말 것.. 깊은 공상 지속 할 경우 부작용 발생할 수 있음.

# 이제 나의 휴가도 며칠 앞으로 다가왔군하! 고맙게도 토요일은 광복절 되어주시니 금요일까지 임무 완수를 하면 거의 일주일간 나는 자유인이 되어주신다. 이 얼마나 감탄할만한 시간인가.. 
참 고맙게도(응?) 나의 황금같은 휴가 주간이 나에겐 고난 주간이 닥쳐(응?) 주신다.

# 동생이 맨날 연애하는거 숨기다가 이번엔 누나들한테 지대 들켜서 아주 대놓고 연애질 중이시다. 오늘이 백일이라나.. 금요일까지 출장이라 백일되는 날에 여친을 만나지 못한다며 각종 이벵(응?)을 준비하셨으니, 어제 만나 1차 선물을 선사 하시고, 오늘은 여친님 회사로 장미 100송이 바구니가 배달될 것이라고?
왠 오지랍 이냐고? 받아보지 않은 자는 말을 하지 말어~ 선물해 보지 않은 자도 말을 하지 말어~
남자들의 그 노력없이 어찌 아릿따운(응?) 여인을 곁에 두겠느냔 말이다..
거기에 한마디 생각없이 거들었던 '외식상품권'이 한마디에 동생 연애질에 총알 지원까지 하게 생겼다. 신입주재에 연봉도 나보다 높은 놈이 맨날 죽는 소리하더니 결국 코뭍은 동네꼬맹이 사땅 뺏어 먹듯 누나의 박봉 주머니를 털어 호텔 레스토랑을 덥썩 예약하시는 그 놀라운 센쓰(응?)는 누구를 닮았는지.. 엄마한테 물어봐야겠다.. ㅠ.ㅠ 
연애 잘해서 내년에 장가가라.. 그럼 총알 한번 더 대차게(응?) 채워줄 수 있다! 

# 비.. 또 와주신다.
무릎까지 적셔줄 질펀한 비가 아주 쫙쫙 내려주신다. 잡생각들 말고 일에 매진하자. 100만에 달하는 실업사태에 맡서 열심히 일하는 그대들.. 삽질이라도 하여 그자리 사수하시길.. 그리고 끝까지 남아 성공하시면 나중에 닭다리라도 하나 하사하시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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