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Diary_

감정털기_



# 퇴근을 하고 간식거리를 고른다. 한강에서 먹을 수 있는거라곤 그래봐야 편의점표 간식거리가 전부일테니.. 바나나를 사고, 맛있는 수제쿠키와 내가 좋아하는 슈크림 듬뜩 들어간 크로와상을 사들고 한강 플로팅스테이지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적당히'가 아니라 정말 '아주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그 안에 있으면 나도 덩달아 그 열정으로 내 마음이 다 채워지는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한번도 맞아본 적 없는) 로또를 맞은 기분 이랄까..

#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 이란 생각이 요즘 부쩍 든다. 누군가에게 나의 손길이 필요할 때, 내가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할때 거침없이 손을 내 밀어줄 때.. 감사한 마음과 행복한 마음이 가슴에서 깊이 퍼져나간다. 그건.. 정말 행복인 것이다. 그러니까 나는.. 여전히.. 그래.. 여전히.. 나는 행복하다.

# 해야할 일이 참 많지만, 하나하나 집중하다보면 하나씩 다 해낼 수 있다는 것. 그래.. 그런 것이다. 정확하게 목표물을 하나만 잡으면 된다. 하나씩 하나씩 똑바로 바라보면 분명 공략할 수 있다. 하나만 바라보자. 온전히 그것을 마무리 할 때까지 하나만 바라보자. 그렇게 하나 하나 똑 바로 보게되면.. 다 바라볼 수 있을거야.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지워가는 거다. 그러면 된다.

# 누군가를 그리워 한다는 것은, 어쩌면 나를 깊이 담고 있지 않는 것이라고.. 그래.. 그런 생각도 했었더랬다. 지금은.. 이 모습 이대로, 꼭 누군가가 곁에 있어 주지 않더라도 섭섭하거나 심심하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적당히 걸쳐서 놀아주겠다는 사람이 반갑지 않고  되려 귀찮아질 수 있을 거란걸 아니까..
미친놈 사이코 같아 보일지언정 '너 밖에 없어!' 라고 진심어리게 외쳐주는, 내아무리 '너.따.위. 됐으니 꺼.져.버.려!' 라고 내 질러도 눈하나 꿈쩍 안코 내 말따위 개 무시 하는 척하면서 내 곁에 머물기를 원하는.. 그런 남자사람 아니면 같이 놀고싶지 않아졌다.

# 돈..
한때는 나도 집한채까지는 힘들고(부동산 값이 많이 올랐으므로..) 뭐 우리동네 오피스텔 반채 정도의 돈을 나도 현찰로 쥐고 있던 사람인데.. 그래.. 이제는 헐렁헐렁.. 통장고에 시달리는 평범한(응?) 직장인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돈 걱정을 쬐금은 할 때도 있더라. 그래.. 어제 첨으로 든든한 동생님아에게 돈 빌렸다.. ㅠ.ㅠ 얼른 갚아야지..

# 놀고싶다.
그래.. 넘넘 바쁜데도 나는 넘넘 놀고싶다. 태생이 모태 한량이라는 것을.. 나는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모태 한량이 그걸 모르고 모태 워커홀릭인 줄로만 알았던.. 그리 살아온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뭐.. 보상심리라도 생긴걸까? 참.. 미치게 놀고 싶다.
6월의 살인적인 스케줄.. 그럼에도 나는 그 일들을'잘' 처리해야한다는 대단한 사명감 보다는, '잘' 놀아야 겠기에.. 약속된 시간에 번호표 부여잡고 기다리는 일들을 잘 마치고 싶다. 그래.. 홀가분한 마음으로 놀고싶으니까.. 그래.. 역시 나는 모태한량이었어..

728x90

'그녀가 웃잖아_ > Diary_'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uquet_  (2) 2011.06.20
유치찬란한 사랑타령_  (3) 2011.06.17
사연하나 없는이 누가 있겠는가..  (2) 2011.06.10
꼭 만나야 할 그 사람_  (2) 2011.06.06
이런 벗..  (0) 20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