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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머리 속 비우기_

 

머리속을 채우는 잡다한 것들.. 근데 정리가 안된다. 이러면 안되는데..

얼른 정리가 되어야 한다.

얼른 정리를 해야 한다.

그래야만 한다.

멀리서 내려다 보는 세상 말고, 조금 더 깊게 들어가야만 한다.

조금더,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다.

그러면 무언가를 그려낼 수 있을텐데.. 머리에 멤돌기만 할뿐 정리되지 않는 머리속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훈련이 안된 탓일까?

쉽지 않다 정말..

 

 

 

항공권을 알아봤다.

많이 비싸다.

작년보다 많이 오버될 것 같다.

안되는데..

이사도 해야하고, 이래저래 돈이 많이 들텐데..

다시 통장을 새하얗게 털어내야 하는거잖아.

그러고 나면 또 다시 처음부터 시작이다.

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하지만 단 한번도 허투로 털어버린 적은 없으니까.

후회는 없다.

다만, 늘 아쉬운건.. 지금 내가 품고 살아야 하는 숫자의 중압감.

내 통장 잔고와 반비례하는 것 같아서 문득 서글퍼 질 때가있다.

그래서 다시금 통장을 깨끗하게 털어내는게 묘한 기분으로 다가온다.

괜찮다.

덜어내기 연습이라고 생각해야지..

 

항공권이 너무 비싸서 그랬단 말이다.

결국 인이어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고,

포르투갈이 멀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속상할 것 같다.

 

아으 산만해..

 

공부할 것도,

정리해야 할 문서도,

찾아봐야할 자료도 줄줄이 쌓여 있는데

왜이렇게 집중을 못하는건지..

머리를 비워야 해..

 

시원한 공기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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