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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놀고 자빠졌네_

 

 

# 속도

속도를 체감할 수 없다.

언제부터일까? 내 마음대로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아닌데,

빠른건지, 느린건지.

감지하지 못한채, 그렇게 흘러보낸 시간이 자그마치 7개월_

뛰기도 했고,

걷기도 했고,

때론 멈춰 있기도 했었던..

그러는 사이 나는 얼마만큼의 속도로 이 길을 걷고 있는지 잊어버린 것 같다.

 

# 의문

왜 불만이 없냐고, 왜 투덜거림도 없냐고 물으신다면.

없긴 왜 없어..

삼킬만 하니까 삼키는 거지.

그 많은 내 성에 안차는 것들을 다 표현하고 어떻게 살아.

그냥 넘길만 하니까 넘기는 거고,

더 감사한 일들이 많으니까 덮여지는거지.

그리고 내 진상 컨셉은 어쩔껀데!? ㅋ

 

그러고 보면 사람들은 참 재미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일종의 사촌이 땅사면 배아픈 현상

누군가가 걱정 근심 없이 평안하게 늘 룰루랄라 하면 왜 그게 질문꺼리가 되고 의문꺼리가 되는걸까?

사실은 이해불가_ 이다.

 

# 어떻게 먹고 살아?

그러게..

어떻게 먹고 살지?

하지만 나는 잘 먹고 잘산다.

심지어는 몸이 포동포동 살도 붙어간다.

이를 어쩌란..

죽어라고 돈벌겠다고 애쓰지도 않는데, 잘 먹고 잘 산다.

심지어는 과거에 15년간 월급 받고 살아가던 그 때보다 더 나는 행복하다.

신경써야 할 일들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 뭘 하고 싶은데?

놀고 싶다고 했었다.

나는 놀고 싶어 환장한 사람이다.

떠돌아 다니고 싶어 환장한 사람.

잘 놀려니, 돈이 필요하다.

하고싶은 것을 하려니 돈이 필요하다.

그 뿐이다.

사람을 키우고,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삶을 영위하고 발전시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이 세상이 살만한 세상인지 보란듯이 이 바닥에서도 그럴 수 있단거 보란듯이 증명하며

그렇게 살고 싶은 것이다.

누구나 편하게 머물고 싶어하는 놀이터를 만들고,

함께 그곳에서 공상만화같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그 만화같은 이야기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서 밤새도록 토닥거리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즐거움도 맛보고 싶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밤새도록 이 공간을 내어주고

그들에게서 나는 그 기쁨의 에너지를, 열정의 에너지를 느끼고 싶다.

그리고 나의 열정을 공유하고 싶다.

그러니까..

각자의 방법대로 우리는 잘 놀며 재밌게 살면 된다.

그리고?

그리고 나의 삶이 한줌의 빛이 되길 바란다.

캬.. 쵸큼 웃긴가?

웃길수 있다면 더 웃기고 싶다.

 

# 어른

아이들의 투정은 잠깐 받아줄 수 있다.

하지만 그것도 정도껏.

어들들의 투정을 들어주는 것,

아..

힘들다.

온 세상이 어른 아이로 가득찬 것만 같다.

모두가 '나'만 억울하고,

'나'만 힘들다.

'나'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나'만 억울한 상황에 빠져있다.

그런 투정은 그만..

우린 엄지손까락 빠는 꼬꼬마가 아니잖아요..

 

# 노는 듯, 일하는 듯,

오늘도 그렇게

노는 듯,

일하는 듯,

그런 하루를 보내고 있다.

문든 그런 생각이 든다.

나 무슨 촉이 있는가봐..

근데 금새 취소하는 한마디.

'촉은 무슨'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때,

그 결과는 는 좋았다.

참 신기하게도 나의 걸어온 지나온 모든 스탭 하나하나가 그랬다.

100%는 아니겠지만,

일인지, 놀이인지 분간하기 모호한 경계에서 나는 그렇게 외줄타기를 하는 곡예사 처럼.

그 경계를 넘나들며 오늘도 나의 자리에서 잘 놀고 있다. 아니.. 일하고 있다. 아.. 아니 놀고.. 일하고.. 놀고..

아.. 놀고 자빠졌다.. ㅋ

내 껍데기가 늙어 쭈그렁 망탱이가 되어도,

그렇게 나는 철없이 놀고 자빠졌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녀석 참 자~알도 논다!' 라는 말

들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같이 놀고 자빠졌으면 좋겠다 더 많은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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