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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tor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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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_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긴 침묵의 시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너무나도 짧은 시간.. 마음의 갭이 가져다주는 너무도 다른 한 시간, 하루.. 혹은 몇달의 시간.. 열정하지 않는 자에게는 일주일도 한달도 더 없이 잦은 시간같지만, 열정하는 자에게는 한 시간의 기다림도 더없이 길기만하다. 가늠할 수 없을만치 머나먼 창공.. 마음의 거리.. 그게.. 마음.. 이란거다..
사랑과 꼭 닮은 다리 아찔했다. CAPILANO SUSPENSION BRIDGE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다리를 연결해 두었는데 높이도 아찔하고 그 길이도 어마어마하다. 처음 한발을 딛으면 좀처럼 두 번째 발을 딛는 게 쉽지 않다. 심호흡을 크게 하고 나면 그 뒤엔 두 번째 발짝이 쉬워지고, 세 번째 발짝은 더 쉬워진다. 한 손으로 꼭 가장자리를 잡고 걷다가 어느 순간엔 두 손을 놓고 그 흔들림을 느낀다. 그러다가 폴짝 폴짝 뛰어보기도 한다. 그 엄청난 다리가 전체로 흔들리는 느낌이 온 몸의 말초 신경까지 자극시킨다. 마치 사랑하는 것과 꼭 닮았다고 느꼈다 저 다리를 건너는 것.. 처음 시작은 그저 내 것 같지 않고 흐릿하기만 할 뿐이다. 아찔함이 먼저 엄습해 오다가 마음 한 조각 주고 나면 멈짓.. 내가 잘하는 짓일까 , 위험..
사랑 증폭제 사랑은 세상의 그 어떤 마약보다도 수만 배는 더 강력한 마약. 세상에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욱 용감한 사람은 없다. 사랑하면 과감해진다. 누르고 누르다가 도저히 스스로 감당할 수 없게 되면 그것은 나의 감정 리미트를 차고 넘쳐, 행동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왜 이런 중요한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 된 걸까..? 미리 알았더라면 어쩌면 나는 한 두 번의 후회는 적어도 덜 했을 텐데.. 사랑하면 용감해 진다는 절대 진리를 알게 된 이후로 나는 남자에게 시시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니 그보다.. 냉정하게 그가 나에 대해 열정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까 시시함이 아니라 실망이라는 단어가 어 적절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감정이 실망이라는 단어와 걸 맞았던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늘 소망했..
마법 같은 세상 눈앞이 캄캄해 지는 것을 느끼는 순간 나는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했다. 잠시 후 가슴을 조여오는 알싸한 느낌이 더 심장을 뒤 흔드는 것만 같았다.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든 그 순간에 나는 다시 꿈을 꾼다. 그래야만 한다. 일어나면 안될 시간에 눈이 떠지는 새벽녘이면 언제든지 두 눈에 힘을 꼭 주고 온몸에 힘을 주어 웅크려 본다. 그 순간 내 머리 속은 더욱 더 선명하게 눈을 뜬다. 그 순간 부터 나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가장 피곤한 그 순간, 가장 꿈을 꾸고 싶어 하는, 아니.. 그것조차 느끼고 싶지 않을 순간.. 내 머릿속에는 아름다운 세트 장이 하나, 둘씩 들어서기 시작한다. 나는 세상의 중심이 되고, 나는 세상의 아름다운 단 1인이 된다. 세트 장에 펼쳐지는 나만의 세상에는 기적 같은 미래가 펼쳐진..
편견 나와 다르다고 해서 나쁜 것도, 이상한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니야. 다른 게 있다면 그렇게 바라보는 나보다 더 당당하고 솔직하며 멋진 삶을 산다는 것 뿐이야.
어릴적 꿈 어릴 적 그 꿈을 지금 기억해.. 그 안에.. 내가 있었고.. 또 네가 있었지.. 왜 그 시절에 내 꿈은 네 신부가 된다는 거였을까? 그때 너는 코도 많이 흘리고, 맨날 사탕 먹다 질질 흘린 흔적이 옷 앞자락에 진득 했었는데 말이야. 성할 날 없이 너는 온통 흙투성 이었어. 매일 너는 야단 맞는 게 일이었던 것 같아. 정말이지 너는 우리동네 사고뭉치에 골목 대장이었지. 기억나니? 유치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너는 길다란 나뭇가지를 손에 쥐고 나는 네가 꼭 쥐고 있던 나뭇가지 끝자락을 꼭 쥐고 너를 졸졸 따라 가던 길.. 그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졌었지. 느닷없이 쏟아지던 빗줄기에 너는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놓더니 막 뛰었었지.. 난 너무 당황스러워 멍하니 그렇게 서 있었던 기억.. 비를 쫄딱 맞고 서 ..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참 이상하죠..지금 내 이런 태연함.. 오히려 이상한 반응인걸요.. 슬퍼야 할 것 같고.. 아파야 할 것 같고..가슴이 답답해야 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가 않아요. 그저 평온하고.. 더 신뢰가 생기는 걸요.. 믿음이라는 것은.. 늘 그렇게 불가능 속에서 더 빛을 발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표현에 인색해서가 아니라.. 표현이 익숙치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가슴으로 느끼고, 마음 깊이 되새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품을 수 있다는 것.. 그런 감사와 기쁨이 또 있을 까요.. 좀 다르면 어떤가요.. 내 마음이 그렇다는데.. 괜찮다는데.. 뭐가 문제인가요.. 어쩌면.. 더 좋은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해요. 당신이 멀리 떨어져 있는 그 순간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나도 이렇게 무덤덤한지도 모르겠..
감탄_ 감탄 자연의 그 푸르름이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것만 같았다. 한창 그림을 그리던 그 시절에 나는 생각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만물의 색깔을 물감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그 보다 더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건방진 생각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내 몸이 자라고 머리가 자랄 동안 나의 마음만큼은 그렇게 자라지 못했단 걸.. 이곳 록키에 가서 알게 되었다. 대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 그 어떤 단어로 그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담아 한번에 표현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런 단어가 있다면 그건 아마도 지상 최대의 단어가 될 것이다. 물 속에 물감이 풀어 흩 녹아지고, 그 안에 담겨지는 투명한 빨간 배는 그렇게 자연 속에 담겨진 장난감 이었다. 끝도 없이 차곡차곡 쌓여 있던 산자락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