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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Diary_

20120426_

# 마음

독해져야 하는걸까..? 하고 생각했다.

무균실에서 살아야 할 것 같다는 말에, 갸우둥.. 내가 그렇게 약해보였나?

독하단 말만 들어봤지, 그런말 처음 듣는다. 이 업계있는 사람에게는_

마음의 표현법이 모두가 같다면.. 그럼 오해는 적어도 상상하지 못할만큼 멀리까지 가지도 않으련만.

마음이란 건, 참으로 고질스럽다.

고마움과 미안함은 늘 한세트로 다녀야만 하는가보다.

 

 

 

# 목욕

안밖으로 복작복작..

오늘은 바로 퇴근해서 엄마랑 저녁을 먹었다.

엄마와 죽으로 저녁을 먹고 뜨거운 물을 받아 엄마를 씻겨드렸다.

천하장사도 울고갈만큼 씩씩하던, 절대로 아플줄 모르는 것 같은 엄마가 어느새 쇠해지셨다.

너무나 약해진 엄마를 보는 마음이 일렁인다.

따뜻한 욕조에 몸을 담근 엄마의 몸이 너무나 가녀리다.

엄마를 씻겨드리는데 손에 힘을 담을 수가 없다.

힘없는 엄마의 몸이 내려 앉을 것만 같아 겁이 난다.

 

몸을 씻겨드리고 머리를 감겨드리는데 아빠생각이 난다.

아빠가 떠올라서 눈물이 왈칵 쏫아진다.

멍충이..

 

절대 상관없는데, 자꾸만 그때 생각이 나서 견디기 어렵다.

하지만 견뎌야지.

엄마의 야윈 몸을 보니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미어진다.

평생을 뼈를 깎으며 살아온 엄마의 지난 세월이 서글프다.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 없다.

할수만 있다면 몸을 바꿨음 좋겠다.

엄마..

그 존재만으로도 가슴이 일렁이고 눈물나는 단 한 사람.

 

 

 

# 다짐

강해지기로 다짐한다.

늘 강해질 거라고 다짐하면서도 줄곧 무너지는 나를 보면서 더 실망하게 되는 것 같다.

웃자.

힘들수록 더 웃자.

힘들수록, 고통스러울 수록 더. 더 많이 웃어내자.

그리고 이겨내자.

그래야한다.

주님도 이 상황을 대견하게 이겨낼 내 모습을 기대하시고 계실거다.

주님 곁에서 응원하고 있을 보고싶은 울 아빠도.

그러니 더 힘 내야지.

 

 

 

# 바람.

많이 자랐으면 좋겠다.

이 과정을 통해서 내가 성장할 수 있었음 좋겠다.

가능하면 폭풍성장해주면 좋겠네.

다 잘될거야!

이 또한 지나갈 거고..

그러니, 아버지의 계획하심을 절대 의심하지 말고 믿고 기도하고 달려가자.

그게 내가 할 수있는 최선이다.

힘!

내고

밥도 이제 거르지 말고 먹자!

아프지도 말자.

울지도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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