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비가 올 것 같다. 당장이라도.. 하나! 둘! 셋! _ 그렇게 외치고 나면 우다다닥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하늘이다. 그런 하늘인채로 벌써 한 시간이 넘도록 하늘은 뿔이 나 있다. 차라리 시원하게 쏟아내고, 쨍하게 맑은 하늘이 나와주면 좋으련만. 내 맘대로 어쩔 수 없는 것들은 세상에 무척이나 많다는 걸 잠시 잊었던 모양이다. 한달여의 시간이 남았다.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땅과 몹시도 가까운 곳을 보며, 지도에서 검색을 하고 그 지역들을 보며, 여러 생각들이 들지만, 무척이나 무모한 순종으로 끄덕이고 옮기는 발걸음이다. 감사하게도 두려움이 없기에, 무조건 전진이다. 책을 보며, 타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진탕 얻어터져가며, 그렇게 인생을 배워가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날 수록, 나는 왜이렇게 생각 없이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