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

(1138)
가슴뛰는 인생_ '아마추어(amateur)'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연인'을 뜻하는 단어 'amatorem'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아마추어가 어떤 일을 할 떄는 그 일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지 그 일을 잘하기 때문에 하는 것은 아니다 - 중에서 가만, 뒤돌아 보면 나의 삶은 한 번도 쉬웠던 적이 없었고, 만만한 적도 없었다. 늘 고단했고, 늘 치열했으며, 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투명한 순간들 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단단했고, 늘 직진이었으며, 늘 그 중심만은 잃지 않은채로 흘러왔다. 가슴이 뛰지 않으면,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기에, 언제나 마음이 동할때에, 나의 몸도 움직였으며, 심장이 쿵쾅거릴 때에야, 나의 두뇌도 움직여 왔다. 사랑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 잘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좋기..
무서운 느낌이라는 것_ 대화를 하면서도 눈을 보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것들이 많다. 목소리를 듣지 않으면 놓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단순히 텍스트만 으로도 그 감정이 전달되는 것을 느낀다. 비지니스를 하면서 가장 중요시 했던 것은 관계였다. 그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나에게 1순위는 관계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죽쒀저 개 줬다"는 말은 꼭 내가 득을 보지 못했을 때 쓰는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떠한 이득을 취하지 못할 수는 있다. 그것은 선택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관계를 종용해 취할 것 다 취했으니 "너는 됐고!" 라는 느낌이 들게 만든다면 그 관계는 볼장 다 본거라고 생각한다. 무슨일이야? 뜬금없이 하는 말은 아..
처음의 두 번째_ 무언가를 잘못한 것도 아닌데, 마음의 헛헛함과 공허함에 잠시 아슬함을 느꼈다. 나의 잘못도 누군가의 잘못도 아닐 것이다. 다만 각자의 살아온 삶의 방식이 다르고, 해석하는 방식이 다르기에, 그리고 인생을 살아온 그 시간의 깊이 만큼, 서로가 만들어온 인생의 결이 다름으로 인해 찾아오는, 다소의 낯설음, 그것이 가져오는 두려움. 아마도 그런 것들이 아닐까.. 나의 바람은, 대단해 보이지 않는 것 같았으나. 어쩌면 가장 무거운 바람이었는지도 모른다. 하나님앞에 정직한자가 어디있겠냐만은, 그분 앞에 서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고 자기와 싸워나가는 치열함을 경험해본 자. 그래서 나의 연약함을 가감없이 털어낼 줄도 아는 용기있는 자. 그것이 나의 바람이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 묻고 또 물었다. 두번은 없던 내게 두..
(지극히 개인적인) 사진에 얽힌 이야기_ 뚜벅이면서도.. 왕복 두 시간이 넘는 거리를 치이는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오가면서도 가방에 꼭 넣어 가지고 다니던 카메라.. 그렇게도 카메라가 내게 '너무나도' 소중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함께 틈만나면 출사를 다니던 벗들과 자주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안녕을 묻고 살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나는 베프도 만났다. 사진과 글에 '홀려서' 카메라에 먼지를 불어내고 매일 같이 셔터를 눌러대던 그 시절... 그때를 추억하는 것이 즐거움이었던 것 같다. 그렇게 좋아하던 사진도 포토에세이 출간이 엎어졌던 2006년 무렵의 그 날들도 사진과 글에 깊은 감동을 받아 매료되었으나 눈부시던 사진은 얼마든지 의도로써 담아낼 수도 있는 정지된 순간일 뿐이며 흐드러지던 글 또한 치덕치덕 글 빨로 채워질 수 있는 텍스트 일 뿐이라..
돌아봄_ # 무언가 큰 일들이 있을 때면, 내가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때마다 놀랍도록 인도해 주시고 보호해 주신 주님을 보게 된다. 늘 곁에서 나를 응원하시고 함께 걸어 주셨던 주님을 나는 좀처럼 알아보지 못한채 그 순간들을 보내버리고 그 시간들이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다. 주님.. 주님이 하셨네요... # 함께 걷는 동무 동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그 힘을 안다. 시간이 더해질 수록 사람의 존재 자체만으로 갖게되는 힘 그것이 얼마나 놀라운 기적 같은 존재인지를 체감하는 것 같다. 동무, 나에게는 동역자와 같은 사람들. 하나님은 뜻하지 않은 모양으로 다양하게 만나게 하신다. 만난다고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도 아닌데, 하나님은 엉뚱한 만남을 통해서 함께 꿈꾸게 하시고 한 곳을 바라보게 하시..
오랜만에_ [지난주말, Cafe' The SORi에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어찌어찌하다보니 어느덧 7월이다. 시간이 정말로 후루룩~ 냉면 목구멍 통과하는 속도보다 빠른 것 같다. 이렇게 올해를 그냥 보내고 싶지 않은데.. 지난주에 아빠 생신이었다. 매년 제일 더운 여름에 땀 삐질 삐질 흘려가며 아빠 생신상 차렸던 그 날들이 떠오른다. 아빠가 없는 아빠 생신에 더운 여름 땀을 흘리는 대신에, 맛집을 찾아 시원한 곳에서 엄마 할머니와 식사를 하는 지금. 아빠의 빈자리는 언제나 크다. 후덥지근하다. 짜증지수가 올라갈 수도 있을 법한 날씨이다. 휴가철이라서인지 카페 손님이 평소와 별다르지 않지만 지난주보다는 조금 주춤하다. 그래도 평균이 잡힌 것 같아서 감사하고, 좋은 고객들을 보내주시니 감사하고. 그러하다...
넋두리 말을 찰지게 잘 하는 사람들이 있지! 정말 화려해서 어디에 눈을 돌려야 할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지! 상당히 세련된 것 같고 뭔가 있어보이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이 황당하게 낼름~ 어머! 언제 나 코베였지? 싶게.. 낼름~ 그런 경우 있더라. 너무 황당해서 "어머! 어머!!!? 뭐야 이건!!!!"싶은 소소한 일이 있은 후에 다시 보는 이 시츄에이션이 좀.. 흠흠흠
Cafe'The SORi_ [사진 ㅣ 권미혁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게 되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다시한번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 LSS와의 인연이 시작될 때에도, SPC를 시작할 때에도, 홈오피스를 끝내고 군자동에 첫 사무실을 얻어 들어갈 때에도, 그리고 군자동을 떠나 별내로 이사를 오면서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왔다. 내가 준비가 되고 안되고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의 무능함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내가 가지고 있고 말고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하시겠다고 결정하셨다면, 나의 의지와도 상관 없고, 나의 능력과도 무관함을 다시한번 경험했다. 별내로 이사를 오면서 그 짧은 기간에 카페 오픈을 준비하면서 여러 모양으로 인도하시고 도우시는 주님을 경험했다. 군자동 사무실을 2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