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웃잖아_/Diary_ (643)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탈리아 첫날_ 이제서야.. 사적인 이야기들을 끄집어 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문제는 기억이.. 가물 가물.. 적어 두었던 일기는.. 거의 신앙일기에 가까우므로.. ㅋㅋㅋ 이 일정 체크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하지만.. 한달도 훌쩍 넘은 9월.. 러시아 항공과 코드쉐어가 되어 대한항공을 타고 이탈리아로 출발_ 기나긴 여정이란건 너무나도 잘 알기에, 최대한 편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란 방법을 다 찾아 본 것 같다. 덕분에 저렴한 러시아 항공으로 부킹하고 대한항공을 타고 모스코까지.. ^^* 2시간 경유후 바로 로마로 출발하기 때문에 오히려 허리펴고 커피한잔하면 딱 좋을 시간. 로마에 도착해 하루 호텔에서 숙박. 좋은 호텔이다. 그리 크지 않지만 깔끔하고 시설도 편했다. 공항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에 편안하게. .. 돌아와서_ # 한 달의 부재 1 한 달의 부재는.. 아무것도 아닌 것 처럼 보였지만, 아주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었구나.. 하고 느낀다. 한달간.. 부재해 있는 동안에, 다른 많은 것들을 채웠던 시간들이었기에, 나에게 그 부재가 가치있는 부재였음을..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부재였음을. 그 한 달간 회사 업무를 뒤로 한채.. 그렇게 보냈던 시간들이 더 값진 것들로 채워지고, 삶의 더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기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했던 순간들 이었음을 다시한번 고백하며. 비록.. 나의 바람과 구함이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 않을 지라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믿음과,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믿음 앞에서, 절대 포기만은 안된다는 그 마음 앞에서, 나는 그저 묵묵히 무릎으로 그분앞에.. 9월 19일_ 오늘 데모현장 최종 점검하고 계약하고 왔다. 현장은 정말 너무너무 좋아서.. 좋다고 말한마디 한 것이, 그런데 감춰지지 않은 표정 때문이었겠지.. 가장 비싼 리조트에서 진행하게 되어 미안한 마음까지 든다. 예나가 제일 맘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며 결정을 주저하지 않는 이곳 식구들.. 함께 일정들을 정리하고 각국에 초대장도 보내고, 현장에서 처리해야할 것들을 보고 같이 상의하며 보내는 시간들.. 하지만 일하는건 거의 없고 나만의 시간을 누리고 있다. 아버지께서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을 느낀다. 무엇보다 말씀보고 기도하는 시간이 많아서 정말 감사하고, 또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창조주 하나님의 솜씨에 감탄과 찬양이 절로나온다. 그리고 이탈리아 사람들의 디자인 감각에 그저 놀랄 뿐.. .. 기다림 엽서 한장을 위해서 2시간을 기다렸다. 낯선 땅에서 엽서를 쓰고.. 어쩌면 도중에 유실 될 수도 있는 위험속에서.. 주소에 적힌 주인에게 잘 도착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기도하며 보내는 이 엽서한장의 소중함과 마음.. 기다림이라는 것..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그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고마운 시간.. 한조각 마음이 주인을 잘 찾아가 주기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감격의 날들을 보내며.. 벌써 금요일이다. 내일이면 토요일이고, 곧 일주일의 시간이 간다. 너무나도 빠르게 하루하루가 가고 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하루 24시간을 허락해 주셨지만 마음의 시간이라는게 참 상대적인 것 이기에.. 여행을 위한 한달의 기간도 때론 지루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더 없이 짧은 시간이 될 수도 있음을 안다. 이 곳에 올 때에 내 마음은 한달의 시간이 무척이나 짧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1년처럼 긴 시간이기도 했다. 무언가를 향해 다가갈 때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을 수 있음을.. 그리고 기다림에 있어서의 그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어질 수 있음을 알기에.. 성격급한 나에게 기다림은 한달은 고통을 동반할 수 있을만큼의 시간이련만.. 참 감사하게도 기다림의 시간들이 나에겐 더 없이 달다. 하나님과 동.. 아빠_ "아빠, 아빠는 예수님이 정말 마음에 계신 것이 믿어져요? 난 안 믿어져!" 저는 아이를 끌어안고 기도해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안 믿어진다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로부터 2년쯤 지난 어느 날, 학교에 데려다 주는 차 안에서 딸이 불쑥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빠, 난 아빠가 아니면 하나님을 믿지 못했을 거예요." ... 그래서 하나님이 안 계신 것은 아닌가 생각하다가도 아빠를 보면 진짜로 예수님이 마음에 계신 것 같았다는 겁니다. 학교에 도착해 차에서 내린 딸아이가 말했습니다. "아빠, 이젠 믿어요. 예수님이 내 마음에 계신 것이 분명해! 정말 고마워요." 아빠 때문에 믿음을 지켰다고, 주님을 만났다고 말해 주는 딸이 고마워 이번에는 제가 울었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유기성 오늘 큐티 묵상 에세이.. 신비로움_ 수영을 배웠던 적이 있다. 잠시 배우다가 피부 트러블이 더 심하게 생긴다는 이유로 그만두었던 수영. 잠깐 수영을 배우면서 확실히 알게된 것은, 몸에 힘을 줄수록 물에 뜰 수 없다는 것이고, 내 맘대로 어찌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었다. 참 재미있는 이 세상은, 어쩌면 그렇게 삶의 구석구석들이 서로 닮은 것들이 많은 건지.. 우리 하나님은 참으로 치밀하신 분이시다. SPC를 시작하기전.. 무언가를 잘 해보려 참 무던히도 애를 썼던 것 같다. 온 몸이 경직된채로 그렇게.. 예나 지금이나.. 나는 여전히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그때와 지금을 생각해보면.. 그러니까 SPC를 기점으로 그 전과 후의 삶이 너무나도 다름을 느낀다. 아무리 애써도 안되는 것이 있다. 반면, 꼭 해야할 것만 해도 되는 것이 있다. 참 .. 점심시간_ # 밥먹으러 가는 길_ 엄마와 통화를 했다. - "엄마! 어디야?" "응! 드럼 배우러 교회 왔어!" - "점심은?" "좀 일찍 먹고 왔지! 전도사님이 아무때나 와서 연습하라고 하셨거든!" - "드럼 치면 손, 다리 다 아픈거 아냐?" "드럼을 힘으로 치니!? 스냅으로 치지!" ... "엄마 치는거 한번 들어볼래?" 엄마의 드럼 실력은 놀라웠다. 벌써 석달이나 되었다. 엄마의 드럼은 제법 탄탄했고 비트가 정확했다. 정말 우리 엄마 맞나 싶을 정도로 잘 치셨다. 아름답고 멋지다고 생각이 들었다. 시간내서 상가에 나가 드럼 스틱과 스틱 가방 하나 사야겠다. 엄마가 좋아하시겠지..? # 밥먹고 돌아가는 길_ 횡단보도에서 30미터 가량 떨어진 도로.. 몹시도 위태롭게 휠체어를 탄 어르신이 건너고 계셨다. 파란불..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