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웃잖아_/Diary_ (643)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난주_ #1 COMPETITION 새벽 4시 40분에 일어나서 주섬주섬 준비를 하고 5시 20분에 서울을 출발_ 그리고 저 아래 지방에 이른 아침에 도착을 했다. 장비를 내리고 세팅을 하고 여러 곡을 선곡하고 준비를 한다. 경쟁의 세계에 살고 있는 우리는 때로는 아주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아주 비겁하게 경쟁을 한다. 이번 경쟁은 제법 FAir한 경쟁이었으므로 먼길, 고생스러워도 즐거웠다는 거_ 6개의 팀이 한데 모여 스피커와 씨름한다. 때론 만족스럽게, 때론 불만족 스럽게_ 어떤 모습으로는 즐겁다. 돌아오는 길_ 경미(?_)한 접촉사고로 살짝쿵 놀래 주시고_ 피곤에 쩔어서 죽다 살았다. #2 AN IDEAL 금요일의 정신없는 일정 이후에 어김없이 토요일도 일찌감치 하루를 시작한다. 나와의 약속이기때문_ 출근하는.. 존재_ 새벽 2시 40분_ 드르륵 드르륵_ 침대위에서 요동치는 전화를 무의식중에 받고 몇초 지나지 않아 나는 정신이 확 들었다. 오래전_ 지웠던 전화번호였다. 휴대폰에서 지워진 번호가 내 머리속에는 그대로 남겨져 있었다. 잊는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가 원하는 것이 내가 멀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멋있지 않다. 열정 같은거 없어 보인다. 세상과 부딪치면 만신창이가 될 것만 같다.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 의심한 적도 있었다. 그저 한없이 무던한 그가_그런 그가 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았던 이유는_ 그의 존재감 이었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_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순간_ 나에게 그들이 되어주고 기둥이 되어주었던 그다. 자랑할 만한 추억도 없으며, 누구처럼 제대로 데이트한번 해본적도, 손한번 잡아본 적도 없.. 나에게 야구란_ 야구.. 너 없음.. 나 어케 사니? 야구장은 나에게_ 심심풀이 땅콩_ 비오는 날의 빈대떡_ 열받는 날의 뿅망치_ 기분 좋은날의 달콤한 팝콘_ 뜨거운 여름날의 매운 쭈꾸미_ 따스한 5월의 소풍_ 시원한 6월의 그늘_ 뜨거운 7월의 아이스커피_ 쨍쨍 8월의 팥빙수_ 때론 친구_ 때론 아빠_ 때론 남친_ 을 대신하는_ 어떤 모습으로든 나에겐 에너지원이야_ 계획_ 어제.. 사건이 터지기 전에 말인데.. 그땐 이것 저것 계획을 했어.. 오늘을.. 찔끔찔끔 읽고 있는 저 책을 오늘 커피한잔 시켜두고 푹신한 소파 한자리 차지하고 늘어지게 책도 읽고 낮잠도 자가다가.. 배고프면 조아하는 베이글 하나 시켜서 요기하고, 또 죽치고 앉아 책보며 여유를 만끽하는거.. 그렇게 무료할 것 같은 시간을 즐기다가 오후가 되면 잠실에 가서 맘껏 소리지르며 몸속에 스며든 독소들을 끄집어 내는거지! 날이 살짝 짖궂게 쌀쌀하지만, 그것마저 잊게 할 그 열기를 느끼고 싶었어.. 향 가득 원두를 즐기는 대신 만인의 봉지커피를 한잔 홀짝이며 작업중인 나는.. 5시의 열기를 기대하고 있어.. 야구장.. 몇일만이지? 그 동안 쌓인 몸속의 찌꺼기들.. 마음속의 찌꺼기들 몽땅 다 쓸어 버리고 말끔히 청소.. purpose_ '너랑 내가 가장 다른게 그거네.. 나는 내일이 늘 기대되거든..' 내 귓속에서 종이 울리는 것 같았다.. 내 가슴에 커다란 진동이 있었고 나는 다시금 생각에 생각을 되 씹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릿 속에서 아무것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에 나는 참 많이 퇴색되어 왔던 거다. '예나는 에너자이저야.. 너는 지치지도 않니?'라는 말들을 듣던 20대의 나는 어디 간걸까? 다시금.. GOGO씽~ 근데 나 너무 다짐만하고 그렇게 못하는건 아닐까? 나름 노력중인데.. 그거 쉽지 않네 그려! ^^ 좋은 방법아시오 누구? 정말 멋지게 나 자신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는 법.. ^^ 아시면 좀 한수 가르쳐 주시구랴~ 관계_ 10년전 함께 동고동락하며 모셨던 상사_ '예나야 오빠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며 그때 고생하던 시절을 잊지 않고 늘 이야기 하며 미안해도 하고 고마워도 하는 한 사람이 있다. 겨우 2년여 남짓했던 시간이었는데도 잊지 않아주는 사람이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 세월이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충분할 만큼의 시간이 지났음에도 잊지않고 찾아주며 같이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_ 감사한 일이다. 설령 그것이 빈 말일지라도_ 7년 넘도록 함께 동고동락하며 모셨던 상사_ 지금은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늘 가슴속에 한 식구처럼 담고 사는 사람은 좀처럼 연락조차 하기가 어렵다.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 때문이다. 또한 연락 절대 오지 않는다.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겠지_ 한 때는 원망도 했었고 내.. Just have started_ 우울해 하지 말.. 어차피 인생.. 내가 써가는 거니까.. 너 하기 나름인거야.. 지금까지.. 그렇다 하게 내세울 만한 스토리를 엮어 온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시하게 산 것도 아니잖아.. 적당히 재미도 있었고, 적당히 동화같은 이야기도 담아왔으니까.. 아직 나에겐 클라이막스는 없었으니까.. 더 신나는 스토리가 그려질거야.. 기대해.. 그리고 세상을 향해 달려봐.. 그게 네 몫이야.. 향수병_ 작년 3월 29일 비행기로 30년을 살아온 이땅을 떠나 밟았던 낯선 그땅에 도착해 지내기 시작했던 때가 작년 4월부터이다. 잊고 잘 살지 싶었다. 햇볕이 강해지고 화창해질 수록, 벚꽃이 만개할 수록, 자꾸만 이곳이 더욱 더 그리워 진다. 아마도 이곳은 나에게 천국이었 던가 보다. 처음 도착해서 지리 몰라 고생하던 그때_ 에이전트 잘못만나서 서러움을 삼켜야 했던 그때_ 한국 4월 생각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그곳을 맞았다가 추위에 고생했던 그때_ 한국 친구들과 절대 사귀지 않겠다던 다짐과 달리 한국 친구들과도 제법 잘 어울렸으며 그것이 꼭 나쁘지 않음도 알았고_ 그러다가 외국인들과 인사하는 법도 배웠으며_ 겁없이 헌팅에 응하기도 했었던 그때_ 나는 그곳에서 자유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고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