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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웃잖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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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다녀간다 사랑이 다녀갔다. 16년이나 지나버린 처음 사랑, 사랑은 늘 다녀간다. 이유없이, 기척없이, 그리고 아무런 예고도 없이.. 그렇게 살그머니 왔다가.. 몹시도 매섭게 떠나간다. 1997년 봄날, 딱 이맘 때 즈음.. 그랬었다. 운명처럼 왔다가, 꼭 운명은 아니었던거라며, 그렇게 보란드시 핥아버린 마음이었다. 살랑이는 바람처럼, 그렇게 살그머니 왔었다. 그리고 언제 스치고 지나간지도 모르게 살그머니 사라졌던, 만개한 꽃잎의 흐드러진 수줍음처럼 그렇게 순수했던 사랑 한조각은 그렇게 16년이 지난 지금의 봄날의 내 마음엔 여전히 그 순간이 수줍게 남겨져 있다. 2216.. 그 번호가 휴대폰에서 번뜩이고 있었다. 깊은 밤 이었다. 그는 여전히 서툴었다. 이제는 제법 나이가 들어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나에게 서툴렀..
마음_ 보이는대로 믿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늘 바래보지만 늘 그렇지만은 않은 현실 앞에서 무력해지는 것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인지도 모른다. 퇴근무렵 연락을 받고 저녁시간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많은 생각들이 또 머리속을 스치고, 마음 한구석에 가라 앉았다. 녀석과 대화를 나누며 여러 사람들의 얼굴들이, 그리고 이름이 스쳐 지나갔다. 참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는 것 같다. 감사하게도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참 좋으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나에게 커다란 축복이고 행운인 것 같다. 녀석의 마음 씀씀이가 그 걸음에 뭍어 있어서 늘 고맙다. 유독 녀석에게 칭찬이 인색한 나였던 것 같은데, 늘 그 모진 말들을 잘 달여 약으로 쓴잔을 마셔왔던 그 마음이 몹시도 고맙다. 몇개월에 한번씩 보지만..
20140325_ # 늦은 밤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이며 텍스트로 위로의 말을 전한다. 누구나 내가 겪는 아픔이 가장 크고 가장 쓰린 법이다. 그리고 지금 겪는 상황이 가장 격정적이며 드라마틱하다. 그건 누구나 할 것 없이 다 똑같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배운다.뜨거운 것이 무언지, 아픈 것이 무언지, 아린 것이 무언지 우리는 배운다. 온 몸으로 고스란히 다 떠앉아 보고나서야 우리는 아주 조금은 조심스러워 한다.고통은 좀처럼 익숙해 질줄 모른다.늘 고통은 나의 것이 가장 크고 가장 무거운 법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가슴이 몹시도 저며올 때가 있다.비슷한 경험을 이미 했을 경우이다.신기하다. 외부적인 압력이 가해지지 않았음에도 내 몸 안 깊숙한 곳이 저릿하고 뻐근해지는 것을 경험하는 것. 몹시도 신기..
내 탓 아프다. 몹시 아프다. 눈이 빠질 것만 같다. 한달 동안 나를 괴롭히던 기관지는 끝끝내 나를 편치 않게하고 있다. 코와 목은 카오스 상태이며 눈은 빠질 듯 열이 난다. 침을 삼키기가 고통스럽다. 내 탓이다. 내가 내 몸을 관리하지 못한 내 탓이다. 약을 같이 먹을 수가 없어서 감기는 속수무책... 이럼 안되는데... 예나... 정신차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시간은 성실하고 세월은 정직하다. # 중국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고 처음 밟은 땅 중국의 느낌은 그렇게 실망스럽지도 또 그렇게 환상적이지도 않았다. 그저 과거의 한 조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내 마음의 한 구석이 조금은 서글펐던 것 같다. 안스러운 마음이 가시질 않았고, 그 사람들의 내면을 조금씩 조금씩 더 가까이 느껴가면서 그들을 좋아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아버지의 뜻을 조금씩 더 구체적으로 알아가게 될테지만, 이왕이면 조금 더 일찍 알게 되면 좋겠다고 욕심을 내본다. #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일정이 너무나도 짧았기에 내 육체적 발란스는 이미 정신줄을 놓고 있었던 것 같다. 중국에 가기전부터 나를 괴롭히던 기관지는 끝끝내 중국에서 정점을 찍고 독일에 까지 이어졌다. 덕분에 몸이 힘들고, 정신도 지쳐갈 즈음. 또 힘을 주시는 주님..
초청_ 중국시장은 아시아 헤드오피스를 한국에 두기로 결정하면서 부터 지속적인 컨텍이 있었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큰 회사들의 컨텍이 있었지만 신중하고 또 신중하게 대처를 해왔다. 그렇게 1년 반을 보내고.. 드디어 중국 시장을 정식으로 오픈하게 되었다. 4~5개의 회사들을 스킵하고 선택한 YIJIE, 이 회사와 미팅 일정을 잡고, 중국으로 가면서, 그리고 중국에서 이들과 6일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이번에도 하나님께서 초청해 주셨구나.. 알 수 있었다. 하나님의 게획은 언제나 그렇게 완벽하다. 하나님은 모든 환경을 만드시고, 그분의 정확한 타이밍에 나를 초대 하신다. 주세페와의 만남에도 그랬고 회사를 그만두는 과정에서도 그랬다. 지금까지 오면서 단 한순간도 하나님은 계획없이 나를 방치하지 않으셨다. 이번에 다시한번..
아버지_ 하나님, 처음 마음을 잊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게 해 주세요. 역전의 하나님, 지금 나의 모든 어려움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를 맛볼 수 있는 값진 통로가 되게 해 주세요. 이 회사를 통해 하나님의 하실 일들을 정확히 보게 해 주세요. 더 자세히 보게 해 주세요. 그리고 그 길을 향해 걸어갈 수 있게 해 주세요. 하나님의 일에 힘쓰는 제가 되게 해 주세요. 나의 욕심이 아닌 하나님의 사랑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런 일들을 해 나갈 수 있게 해 주세요. 월세가 없어서 가족이 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아버지 정말 힘든 사람들에게 그들의 삶의 무게를 덜어 줄 수 있는 그런 생명을 살리는 삶을 살게 해 주세요. 의미없이 살아지는 인생이 아니라 유의미한 살아내는 삶 되게 해 주세요. 내일 중국으로 떠..
동굴 남자들에게는 가끔씩 동굴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 동굴이 나에게도 필요하다. 나는 문득 문득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 질 때가 있다.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그냥 나 스스로, 나 혼자,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곤 한다.아마도 지금인 것 같다. 머리가 아파지고, 고민이 많아지는 순간이면,나는 무척이나 똘똘한 척하며, 하지만 너무나도 무책임하게도 잠을 청하려 든다.모든 상황으로 부터 한발짝 멀어지고 싶어질 때, 갑갑하거나 복잡한 상황에서 조금은 벗어나고 싶어질 때면, 나는 잠이 몹시도 그리워 진다. 자고 싶다.여러 상황들의 오버랩되는 지점에서 겪게되는 잠투정일 테지만.. 푹.. 자고.. 깊이.. 자고 나면 왠지 꿈에서 깨어나는 것처럼, 그 상황들로부터 내가 어쩐지 한발짝 멀리 떨어져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