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

(1139)
메뉴얼을 번역하다가 하나님께서 나에게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허락하신걸까?문득 문득 나는 궁금해 진다. 나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그런데 하나님은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더 많은 계획을 가지고 계신 것만 같다. 메뉴얼 정리를 하면서 하나님은 왜 다 주시지는 않는걸까? 하고 생각한다. 늘 나는 내 언어 구사 능력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어왔고 여전히 나는 내 스스로의 언어 구사 능력에 대해 몹시도 궁금하다. 영어 관련 시험이라고는 OPIC테스트 하나밖에 치러보지 않았고, 결과는 국내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레벨을 받았다. 그런데 웃기는건 나는 왜 이게 받아드려지지 않는 다는 사실이다. 나의 실력이 그만하지 못하단걸 알기 때문이다. 가장 취약한 부분은 리딩이다. 독해 능력이 몹시도 떨어지며 청취에도 문제가 있음을 ..
GETShow_CHINA 드디어 중국 시장이 문을 연다.2012년 SPC를 시작으로 ASIA 소울 계약 후 16개월만의 쾌거이다. 첫 걸음이니 만큼, 신중하게, 그리고 마음을 다해서, 정성을 다해서, 그 첫걸음을 잘 떼고 싶다.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아시아 헤드오피스를 한국에 두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전시회에 나가지 않는 전략, 웃긴다. 하지만 내 판단이 맞다면.. 이 전략은 향후 발생될 일들에 오히려 큰 힘을 실어주는 과정이 될 것이다. 한국에서가 아닌 중국에서 먼저 LSS를 전시장에서 선보이게 되었다.감사하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니었다면 감히 생각도 못할 일이다.과감한 판단이 있었고, 아무것도 얻지 못할 지언정, 올바른 판단을 하고 선택을 해야 한다고 스스로 믿고 결단하고 행동한 것..
터널, 그리고 그 끝_ # 터널나만의 터널을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가장 힘든건 어쩌면 가장 가까운 가족인지도 모르겠다고,가장 사랑하면서도 가장 친절하기 힘들고, 가장 살갑기 힘든.아이러니하다.그렇게 명절 기간 내내 나는 텁텁한 터널에 진입했었던 것 같다.내 어미의 육체적 고통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딸래미의 무능력을 내 어미도 보았을 것이다.그것이 못내 서럽고 고통스러웠던가 보다.아빠의 기나긴 투병의 시간들이 떠올라 자꾸만 오버랩이 되었던 지독하게 쓰디쓴 시간..이 또한 지나가리..그렇게 지나 보내고 있는 중이다. # 터널 끝에서터널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 그 끝자락에 바늘구멍만한 밝음이 보인다.그래, 하나가 닫히면 하나가 열리는 것이 아버지의 방식이 아니던가.터널 깊이 들어가면 갈수록.. 그렇게 끝을 ..
시안_LSS TRAINING DAY 1st CLASS 나는 3번 시안이 좋은데,주세페는 2번 시안이 좋단다.
핸드드립_ 핸드드립을 시작했다.커피메이커 한대, 캡슐커피 두대, 그리고 아직 쓰지 못하고 있는 모카포트도 있는데..결국 선물 받은 콩을 어찌하지 못하고 핸드드립 장비들을 사들이고 말았다.그렇게 원두를 갈아마시기 시작했다.그리고 아침마다 원두의 맛을 느낀다.이렇게 익숙해 지다가 캡슐을 다시 마시게 되면 어떤 맛일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콩을 가는 느낌과 주전자에 뜨거운물을 붓고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원두에 얇고 고른 물을 부어내리는 스킬을 키워가며 내려마시는 핸드드립은 참 매력있다.신선한 콩이 가장 중요하구나.. 하고 아직은 생각을 한다. 뜨거운 물로 뜸드리고,3분안에 축출..고른 물배합..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던 내가 이렇게 직접 콩을 갈아 커피를 마시게 될 줄이야..
어른아이_ 엄마가 많이 회복되어 드럼도 치고, 양말인형도 만들고.. 정말 활기에 넘기는 모습에 너무너무 기쁘고 감사했었는데, 다시 많이 아프시다. 나는 마음이 아프고, 내 어미는 몸과 마음이 아프다. 세월이 흘러도 자식은 여전히 자식이고, 어미는 여전히 어미인게다. 내가 어미가 되어보지 않고서야 어찌 내 어미의 마음을 알까만은, 연약해진 몸을 보고 그저 마음 녹이는 밤을 보내고마는.. 나는 참으로 무력한 딸이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그랬을테지만, 내 어미의 지난 세월이 너무나도 지독하게 힘겨웠음을 알기에.. 철없는 늙은 딸래미의 화려해보이는 삶도 부질없다. "엄마! 시골에 땅 팔자! 그리고 엄마 하고싶은거 하고 살아! 편하게 돈 쓰면서 살아! 아직 딸이 능력 부족이다!" "물려줄건 땅 쪼가리 조금인데.." 라..
비오는 토요일_ 사람 마음이라는게..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서, 내 일이 아니지만, 왠지 그 마음 알 것 같아서.. 괜시리 내 마음이 시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러고 있다. 똑바로 봐야지.. 바른걸 보고, 제대로 바라보고 살아야지 생각한다. 뭔가 꼬물거리는 이야기들이 마음속에 잔뜩 쌓여 있는데, 언젠가 부터 긴 호흡이 부담스러워지는 것은 왜일까.. 짧은 호흡에 꾹 눌러담아 토해내고 나면, 잠시라도 시원해지는 마음 한자락의 호흡속에서, 그 잠시의 자유를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생의 깊이를 얼마나 깊이 들이 마시면, 후회도 없고, 아쉬움도 없어지게 되는걸까? 사람들의 마음이 한결같음 참 좋을텐데.. 그러지도 못하니까.. 내 맘대로 되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깊어진 호흡 속에서 잊혀졌던 진향 향기를 귀신같이 찾아낸..
그렇고 그런 이야기 흔적을 남기는 것이 조금 두렵기도 하다.나는 늘 서투른 사람이니까.신중하지도 못한 사람 처럼 늘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니까..조금은 영석했으면 좋겠다.마음보다 머리가 더 뜨거웠으면 좋겠다.그래서 마음보다는 머리가 한발짝씩 더 빨리 움직여 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언젠가부터 나는 멈짓하는 버릇이 생긴 것 같다.오늘.. 그러니까..만에 하나 오늘 내가 길을 가다가 사고로 나의 생을 마감하게 된다면 말이야..그렇다고 하면 지금 이 순간의 마음조차 단서하나 남기지 못한채로 그렇게 싸늘하게 안녕을 고하게 된다면 어쩐지 아쉬울 것 같다.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그 안에는 찌릿하고 달달한 로맨스도 있어줘야 한다.하루를 더 살게 될지, 1년을 더 살게 될지, 50년을 더 살게될지 알 수 없지만,순간 순간,내 팔딱이는 가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