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녀가 웃잖아_

(1139)
여행 여행,일을 시작하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면, 여행은 좀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줄 거라고 생각했다. 커다란 착각 이었다. 당분간은 그 자유를 만끽하는게 힘들거라는걸 조금씩 더 실감하고 있다. 올림푸스홀 로비에 전시된 사진들을 보면서,지난 나의 걸음들을 떠올려 본다.그 순간만큼은 자유로웠던 시간들이 몹시도 그립다. 인생은 한번,이 순간이 지나가면 이제는 두 번 다시 나에게 되돌아 와 주지 않는 순간들,그러니까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리이지만,알면서도 그렇게 살아내지 못하는 나의 무던함에 괜시리 투정이 부려지는 아침. 여행이 고프다.몹시도 고프다.낯선 곳에서 만나는 낯설은 나의 모습이 몹시도 고프다.
커피, 음악, 책_ 신선한 좋은 원두를 두고도 마시지 못하고 있다. 이디렉터 갈아 마시는 커피의 향을 옆에서 코로 음미하며, 아직 후각이 살아 있음에 감사하며.. 커피를 음미한다. 선물 하는 손길이 고맙고, 그분의 스타일과 취향이 나는 참 좋다.늘 생각했던 커피와 음악과 책.이 삼박자가 맞춰지는 것은 실로 놀라운 조합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랬다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며 잔잔한 음악이 달콤하게 흘러나오는 공간에서 책을 읽는 다는 것..달콤하고 달콤하고 달콤하다.
제목없음_ 지독한 감기에 걸리고 나서야 생각합니다.그리고 아프지 않을 때에는 좀처럼 알지 못하던 것들도 알게 됩니다. 머리가 통으로 흔들립니다. 더럽게 콧물까지 납니다. 머리가 통째로 흔들림과 동시에 동공이 맥을 못춥니다. 그리고 나는.. 몹시도.. 무기력해 진 상태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음까지 일렁이는 것 같습니다. 기대는 늘 상실감을 안겨다 줍니다. 물론 기대가 더 큰 기쁨을 안겨다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세계에 있어서의 기대감은 대부분 실망을 더 많이 안겨다 주기도 합니다. 특히나 관계에 있어서는 더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건 누군가의 탓으로 돌리기에 나의 마음이 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게 과정이다 생각하면 어쩌면 그 순간들 쯤이야 아무것도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부작용이라고 한다면, ..
세미나를 준비하며_ SPC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준비하는 세미나이다. 그 동안 여러 회사들의 세미나를 다니며 아쉬웠던 부분을 최소화 시키는 작업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결국 귀한 시간을 할애해서 그 자리를 채우고 그 시간을 기꺼이 내어놓을 줄 아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론에서 그치고 더 이상 현장에서 적용하지 못하던 숱한 세미나들과 달리 현장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싶었다. 그것은 내가 그런 교육을 받고 싶었다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LSS유저들의 기술력 평준화를 목표로, 첫 걸음을 뗀다. LSS 스피커에 대한 물리적 특성은 몰라도 된다. 음향에 대한 보편적인 기본을 잘 다지고, 그 위에 하나하나 기술들을 쌓아갈 때, LSS뿐 아니라 어떤 스피커와 장비를 가지고 ..
조각조각 생각들 생각이 참 많아진다. 생각 없이 살아왔던 시간들이 정말 길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생각이 많아진다. 내가 두려운 것은,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들이,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는 것만 같을 때 이다. 그것은, 물리적인 어떠한 것이 아닌, 심리적인 상황들에 대한 두려움이다. 멈췄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의 얼토당토 않은 엉터리 촉이길 간절히 바란다. 이에 반한 나의 감정곡선은, 나는 참으로 연약한 여자라는 것이다. 그런데 친구가 그런다. '너무 잘나가서~ 남자들이보기에' '자기보다 높아보여서?' 라고 말한다. 나는 그게 참 싫다. 난 그저 감성이 충만한 나이가 조금 먹은 여자일 뿐이다. 나이에 맞지 않게 너무 풍만한 감성이 흘러 넘치는게 탈이긴 하지만.. 회사 십일조를 흘려보내야 하는데.. 어디로 흘려보내는게..
엄마 생신 평생 고생만 하신 엄마. 손발이 마르도록 그렇게 아픈것도 모른채, 그렇게 살아온 내 엄마. 그렇게 고생만 고생만 하신 엄마의 생신에 몰래 시골 방문하기로 작정하고, 조기 퇴근하고 밑반찬 몇가지 만들어 케익하나 사들고 시골로 향했다. 날이 춥고, 집도 차다.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며, TV도 보며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아침. 엄마 생신이다. 밥을 압력솥에 올리고 미역국을 끓이려고 하는데.. 어라! 가스가 다 됐다! ㅡ.ㅡ^ 이런 참사가..................... 결국 미역이 물에 불려진 채로 국은 끓이지도 못하고, 엄마가 좋아하시는 갈치 조림과 만들어간 찬으로 아침상을.. 외할머니와 셋이 조촐하게 식사를 하고 점심에는 교회 전도사님 부부와 구역 어르신들과 같이 점심식사를 했다. 근처 예당저수지에서..
두번째 편지 에말리나에게서 온 두번째 편지. 그림을 그려서 보냈는데.. 설마 저 쪽머리가 나_라고 그린건 아니겠지??? ㅋㅋㅋㅋ 아이의 눈빛이 맑아지고, 근심이 조금씩 사라지면 좋겠다.
괜찮아.. 가끔 너무 무대포인게 탈인 나는.. 가끔 너무 소심해서 탈이기도 하다. 시리다. 슬쩍................................. 시리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으려고 애쓸 것이다. 사소한 것 하나도 하나님의 완벽한 섭리가운데 있다는 것... 그것 잊지 말자. 이 또한 하나님의 계획들 가운데 하나인 거잖아.. 그래.. 커피를 갈고, 그향에 마음을 내려보자.. 괜찮아 질거야... 근데 안 괜찮아지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