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웃잖아_ (1139) 썸네일형 리스트형 안타까움 모교 특강을 다녀왔다. 좁은 강의실을 꽉 채운 후배님들이 애처롭다. 이시대의 어려운 취업란을 겪어야 하며, 그 누구도 나의 신분을 보장해줄 수 없는 현실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 후배님들의 인생은 20대의 열정보다는 세상에서 원하는 스펙을 위해 고군분투해야 하는 처량하게 지쳐 있는 자들의 모습 같았다. 강의실에 앉아 있는 후배들과 한명 한명씩 아이컨텍을 하는 순간 많은 감정이 말하는 동안 흘러간다. 저 친구의 눈은 살아 있구나, 저 친구는 너무 지쳐 있구나, 저 친구는 포기하고 싶은 심정인가 보다.. 가슴이 아렸다. 어떤 친구는 아이컨텍을 할 때에 더 깊이 주시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어떤 친구는 두려움이 가득한 눈빛으로 결국 고개를 떨군다. 20대.. 젊은 그 때의 나를 떠올려 보니 친구들이 애처롭다. .. 감정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을 어떤이는 스스럼 없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토해버려.. 그래서 후회하지 않아.. 그런 모습이 부러워 나도 따라쟁이 되어 내 감정을 토해 냈던 적이 있었는데.. 허망하게 나의 감정은 아스팔트 한가운데 떨어져 버렸어.. 그렇게 낙엽과 함께 쓸려 사라졌지.. 어는날 문득, 누군가가 내 곁에 다가와 서기를 원하던 순간에, 나는 애써 모른철 했어.. 그래야만 누군가의 감정을 아스팔트에 내동댕이 치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야.. 시간이 흘러, 어느 순간 나 홀로 서서 나의 미래를 내다 보던 어느순간 나는 한번 좌절하고 아파야 했어. 나의 꿈을 위해.. 어쩌면 나는 평생 여자사람으로서, 누군가의 여자가 아닌, 단 여자사람으로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왜냐하면, 과거에... 사춘기_ 나이 먹어서도 사춘기가 오는 모양이다. 요즘은 왜이렇게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지 모르겠다. 만약, 지금 상태에서 꿈을 더이상 꾸지 않는다면, 그래서.. 남들처럼(응?) 살아 간다면, 지금과 별 다를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욕심을 내지 않는 한, 부족하지는 않을 만큼 벌이를 할 것이며, 그것으로 적당히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나쁘지 않다. 다소 재미없게 느껴질지언정, 그 삶이 그다지 나쁘다고 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은 살아갈 수 있겠지.. 하기에 따라서는 내 소중한 사람들과 아주 가끔은 행복한 시간들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지금 상태에서 꿈을 계속 더 꾸게 된다면, 그래서.. 남들과 다르게(응?) 살아 간다면, 지금과는 차별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더 나아질거.. 내 마음은_ 미친듯이 휘몰아 흔들려간다. 폭풍속에 휩쓸린 마냥.. 가슴이 답답하고, 어렵다. 외롭다. 늘 외로운 인생을 나는 스스로 선택해 걸어왔다. 그랬다. have+p.p의 삶.. 이었던거.. 그래왔던거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쭉.. 그렇게 살아왔으면, 앞으로도 언제까지 그럴지 알 수 없는.. 그런 삶을 나는 왜 선택하고 걸어왔던 걸까..? 나의 삶에 대해 여자로서 왜 그렇게 힘들게 살아가냐며, 치열하게 살아가냐며 쑥떡이는 이들도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나는 내 길을 걸어왔다. 여자 고예나가 아닌, 여자사람 고예나.. 그러고 싶었다. 그럴게 잘 살아왔다고.. 생각해 왔고, 의심치 않았다. 앞으로의 내 삶에 대해 고민하고 그림을 조금더 디테일하게 그려가다보니.. 마음이 복잡해진다. 지금까지 걸어온 그 외.. 전시회에서_ 올해에는 참관을 하지 않고, 구경꾼으로 전시장에 찾았다. 처음인 것 같다. 기분이 오묘(응?)하더라. 할일이 갑자기 많아져서.. 급한 마음을 안고 가야 했던 전시장엔 역시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둘러보고 다시 들르마.. 했던 말들이 무색하게 한바퀴 돌고나니 사무실로 복귀해야 할 시간이다. 새로운 것이라고는 그닥 없었고, 방출관에 TW AUDIO가 한국에서 선을뵀다. 다들 좋다하여.. 기대 하였으나.. 아마.. 컨디션을 아직 찾지 못한 모양이다. 아쉬움이 남았다. 오랜만에 넥소 식구들과 재회한다. 그래봐야 이차장님과 믹과의 인사이다. 믹은 여전했고, 이차장님은 분위기도 훨씬 부드러워지고 더 젊어진 듯(응?) 보였다. 믹과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한다. 옛날에 같이 일할때 얘기와 지금 핸드링하는 아웃라인 스피커.. with Yoshida Tsuneo(극단사계 chief engineer) Yoshida 상과 함께 잠실 샤롯데 앞에서.. 아버님 까지는 아니지만.. 한참 선배님이신데.. 참 재미나 주시는 분이셨다.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시려 애쓰시던 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 감동적이었다는.. 유진냥 덕분에 Yoshida상과 즐거운 시간.. 귀여우심! ㅋㄷ Yoshida상과 샤롯데 담당 직원 되어주심.. 일본어.. 참 잘해주심.. 부러워 주심.. ㅎㅎ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꺼히 시간을 할애해주시고 좋은시간 함께 해준 Yoshida상에게 감사.. 어제 일본으로 다시 돌아가 주셨음.. 기회가 되면 많은 얘기 해보고 싶어 주심.. 소통 기분 좋은 만남은.. 그게 꼭 일이되고, 돈이 되지 않더라도 기분이 좋은거야.. 그것은 서로에 대한 인간적인 호기심이나 호감으로 부터 비롯될 수도 있고, 신뢰가 될 수도 있는거겠지.. 그것이 어떤 것이든 기분좋은 상대를 만나 기분 좋은 피곤함이 아닌 기분 좋은 휴식이 될 수 있는 시간을 공유할 수 있는 것.. 그 소통은 늘 나를 기쁘게 해.. 예고 없이 만나 고마운 손님들과의 기분좋은 대화는.. 오늘도 꿀맛이었어.. 20091015_ 꼭.. 야구 때문은 아니야.. 마음이, 물에 젖은 솜마냥 무겁다.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꼭 그렇게 무겁다. 아니.. 버겁다.. 많이 버겁다. 도저히 감당안될 무게가 내 마음을 짓누른다. 원망 스러운 것들이 흐릿하게 보인다.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도 서럽고 답답하고 애석하며, 모진 현실에 그저 한숨만 토해낼 뿐이다. 무엇이든.. 어떻게든.. 해야겠지.. 어떤 말이든 해야할 것이고, 어떤 행동이든 해야겠지.. 그러지 않음.. 또 다시 후회하게 될테니.. 그래..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게 낫다고 어설프니 걸치고 있는 것보다.. 분명하게.. 그 길로 가던가 아니면 다른길을 걷던가.. 그게.. 나을거야.. 그럴거야.. 그저 힘을 내.. 그리고 소신대로 걸어가.. 그게 네가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야. ..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143 다음